단순시제 1. 현재시제(Present Tense)

 

영어에 12개의 시제가 있지만, 가장 중심이 되는 시제는 역시 과거, 현재, 미래의 단순시제입니다. 하지만, 이름이 단순시제(simple tense)라고 해서 이 시제들의 용례가 단순한 것은 아닙니다. 특히, 현재시제의 경우에는, 상당히 다양한 용법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현재시제의 쓰임은 무엇인가?

 

현재시제는 현재의 상태, 사실, 행위 등을 나타낼 때 사용되는 시제입니다. 하지만, 현재시제가 반드시 현재에 일어나는 사건에 대한 시제만은 아닙니다. 크게 나눠볼 때, 현재시제는 1) 현재의 사건, 2) 언제나 혹은 대부분의 경우에 사실인 사건, 3) 미래의 사건을 나타내는 3가지 용법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1. 

우선, 현재시제는 현재의 상태, 현재의 사실을 나타낼 때 사용합니다. 또한, 스포츠 해설(commentary)처럼 눈 앞에서 벌어지는 일을 묘사할 경우에도 현재시제를 사용합니다.

 

또 한가지, 특이한 현재시제의 용례로는 "문학적 현재(Literary Present)"가 있는데, 이는 문학작품에 대해 논의하거나 요약할 때에는 언제나 현재시제를 사용해야 한다는 법칙입니다. 문학적 현재가 쓰이는 이유는 작가가 늘 그 순간 현재시점으로 독자와 의사소통을 하고 있기 때문이며, 심지어 그 문학작품이 과거의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경우에도 현재시제를 사용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영어로 book review를 쓸 때, 줄거리 요약을 과거시제를 사용해서 하는데, 이는 문법적으로 옳지 않습니다.

 

현재의 동작을 나타낼 때는 현재시제보다는 오히려 현재진행시제를 주로 사용하게 되는데, 현재진행시제가 지금 진행중인 동작에 대한 이야기라면 현재시제는 주로 정기적으로 하는 행동, 습관적인 행동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을 때입니다. 

 

He is walking to work now.  그는 지금 일터로 걸어가고 있다.
He walks to work every day.  그는 매일 일터로 걸어간다.

 

2.

언제나, 혹은 대부분의 경우에 사실인 사건에 대해 쓸 때, 우리는 현재시제를 씁니다. 문법책에서 불변의 진리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으실 겁니다. 어떤 경우에도 사실인 진리, 즉 과학적 사실이나 철학적 진리, 속담, 격언 등은 시간에 관계없이 늘 사실이기 때문에 현재시제를 사용합니다. 불변의 진리만큼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 사실이 되는 현재의 습관, 정기적으로 일어나는 사건, 혹은 주기적 스케쥴 등도 현재시제로 사용됩니다. 

 

Water boild at 100 degrees Celsius.  물은 섭씨 100도에서 끓는다.
Blood is thicker than water. 피는 물보다 진하다.
The bank opens at 9 in the morning on weekdays.  그 은행은 평일 아침 9시에 연다.

 

3.

현재시제는 특별한 경우, 미래시제의 대용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우선 왕래발착 동사(go, come, depart, start, arrive)가 예정된 미래를 나타낼 경우, 우리는 미래시제 대신 현재시제를 흔히 사용합니다. 이 경우, 미래시제를 사용하면 틀릴까요? 사실 그렇지는 않지만, 대부분의 경우 원어민들은 그냥 현재시제를 사용합니다. 특히 기차나 비행기의 정해진 출발, 도착 스케쥴을 얘기할 경우에는 거의 반드시라고 할 만큼 현재시제가 사용됩니다.

This plane departs at 5 o'clock in the morning tomorrow.  이 비행기는 내일 아침 5시에 출발합니다.

 

 

현재시제가 미래시제를 대용하는 경우 중에 가장 유명하고 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것은 바로 시간, 조건 부사절에서 미래시제를 대용하는 경우입니다. 대표적으로는 when, if, unless절 등이 있는데, 이런 시간, 조건 부사절에서는 아무리 의미상으로 미래시제일 경우에도, 미래시제 대신 현재시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이 때, 주의해야할 사항은 "if" 의 경우, 조건부사절 접속사일 뿐만 아니라, 명사절 접속사로도 사용되며, 이 경우 미래시제는 당연히 미래시제로 써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 둘의 구분은 당연히 품사별 역할을 살펴서 할 수도 있지만( if 명사절의 경우, 문장에서 타동사의 목적어절로만 사용됩니다.), 해석으로 구별하면 편리하지요. if 조건부사절은 "만약 ~라면"으로 해석되고, if 명사절은 "~인지 아닌지"로 해석됩니다.

 

We will cancel the picnic if it rains tomorrow.   내일 비가 온다면, 우리는 소풍을 취소할 것이다. (if 조건부사절)
Nobody knows for sure if it will rain tomorrow.    내일 비가 올지 안올지는 아무도 확실히는 모른다. (if 명사절)

 

 

현재시제의 동사형태는 어떻게 변형되는가?

 

우리나라 학생들이 영작을 할 때 가장 많이 하는 실수 가운데 하나가 바로 현재시제의 3인칭 단수동사를 쓰지 않는 것입니다. 의미적으로 단수동사, 복수동사 간에 아무런 차이가 없기 때문인지, 분명히 문법적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자꾸 실수를 하게 되는 것이죠.

 

영어의 현재시제에서는 주어가 3인칭이며 단수일 경우, 기본적으로 "동사원형 + s"의 3인칭 단수동사형(singular verb) 이 사용됩니다. 이 3인칭 단수동사는 형태가 조금씩 변형되는 경우가 있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1. 동사원형이 ~s, ~x, ~sh, ~ch, ~o 등으로 끝날 경우, "es"를 붙입니다.    ex) kisses, fixes, brushes, does

2. 동사원형이 "자음 + y"로 끝날 경우, "y"를 빼고 "ies"를 붙입니다.     ex) studies, flies

3. "have"의 3인칭 단수형은 "has"입니다. (불규칙의 유일한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