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읽은 누군가의 생각들' 카테고리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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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누군가의 생각들5

Castle in the air: 공중에 지은 성도 성이다. If you have built castles in the air, your work need not be lost; that is where they should be. Now put the foundations under them만약 네가 공중에 성을 지었다면,그 일이 헛된 것일 필요는 없다;그것은 당연히 있어야 할 곳에 있는 것이다.이제 그 밑에 기초를 쌓아라.-Henry David Thoreau, Walden  책 좀 읽는다는 얘기를 듣던 고등학교 시절부터 내 이름으로 세상에 책을 한 권 출판해 보는 것이 막연한 꿈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삶의 여정은 이런 사치스런 꿈은 맘 속 제일 깊은 서랍 속에 넣어두게 하더군요.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다니고, 결혼을 하고, 유학을 갔다가 다시 고국에.. 2024. 12. 9.
가재가 노래하는 곳(Where the Crowdads Sing) by Delia Owens 엄마는 언제나 습지를 탐험해 보라고 독려하며 말했다."갈 수 있는 한 멀리까지 가봐. 저 멀리 가재가 노래하는 곳까지.""그냥 저 숲 속 깊은 곳, 야생동물이 야생동물답게 살고 있는 곳을 말하는 거야."  세상에서 버림받은 사람들, 세상으로부터 도망쳐온 사람들이 터전을 삼고 살아가는 노스 캐롤라이나의 습지 깊숙한 곳 - 그 속에 "마시 걸(Marsh Girl: 습지소녀)"이라고 불리는 한 소녀가 있습니다. 6살 때, 그녀의 학대받던 엄마, 언니, 오빠들이 집을 떠나고, 술주정뱅이이지만 유일한 어른이었던 아버지마저 떠나고 난 후, 이 소녀 "카야"는 사회로부터 거의 완전히 고립된 채... 습지의 바람, 파도, 구름, 갈매기들과 수없이 많은 생명체들을 스승 삼아 자연의 일부인 듯 살아갑니다. (이 후 약간의.. 2024. 12. 9.
수능을 앞 둔 학생들을 위한 영어 명언 한 마디... 2024년 수능이 불과 닷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사실상 중학교에 들어간 시점부터 대입이라는 결승점을 향해 달려온 많은 학생들이 좋은 결과를 얻어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기를 기원합니다. 저희 아이도 이번에 수능을 보게 되었고, 또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 중에도 수능 응시생들이 많네요. 떨리는 수능을 맞아 마음을 다잡고 그동안 쌓아온 실력을 잘 펼쳐 보일 수 있도록, 또 그 후엔 좋은 결과이건 조금 아쉬운 결과이건 겸허히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명언들을 찾아보았습니다. 조금이라도 마음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에요.   The only limit to your realization of tomorrow is our doubts of today.우리의 미래를 실현하는 데 있어서.. 2024. 11. 9.
한 편의 시] 괜찮아 by 한강-스스로를 토닥이고 싶은 날 괜찮아 - 한강 태어나 두 달이 되었을 때 아이는 저녁마다 울었다 배고파서도 아니고 어디가 아파서도 아니고 아무 이유도 없이 해질녘부터 밤까지 꼬박 세 시간 거품 같은 아이가 꺼져버릴까 봐 나는 두 팔로 껴안고 집 안을 수없이 돌며 물었다 왜 그래, 왜 그래, 왜 그래, 내 눈물이 떨어져 아이의 눈물에 섞이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말해봤다 누가 가르쳐준 것도 아닌데 괜찮아. 괜찮아. 이제 괜찮아. 거짓말처럼 아이의 울음이 그치진 않았지만 누그러진 건 오히려 내 울음이었지만, 다만, 우연의 일치였겠지만 며칠 뒤부터 아이는 저녁 울음을 멈췄다 서른 넘어서야 그렇게 알았다 내 안의 당신이 흐느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울부짖는 아이의 얼굴을 들여다보듯 짜디짠 거품 같은 눈물을 향해 괜찮아 왜 그래,가 .. 2024. 10. 18.
살아남은 자들의 슬픔- 한강의 [소년이 온다]를 읽고 용서하지 않을 거다. 이승에서 가장 끔찍한 것을 본 사람처럼 꿈쩍거리는 노인의 두 눈을 너는 마주 본다. 아무것도 용서하지 않을 거다. 나 자신까지도. “소년이 온다”는 1980년 5월의 광주를 배경으로 죽은 자들, 그리고 살아남은 자들의 상처를 그리고 있는 한강 작가의 장편소설입니다. 여섯 개의 장으로 이루어진 이 소설은 각 장마다 서로 다른 화자가 각자의 자리에서 겪어내었던 광주 민주화 운동을 이야기하고 있지요. 1장에서 ‘너’라는 2인칭으로 지칭되는 동호는 죽음에서 도망쳐 살아남은 소년이며, 친구 정대를 구하지 못한 죄책감에 시달립니다. 친구를 찾다가 상무관에서 시신의 수습을 돕게 된 동호에게 손녀의 시신을 본 한 노인이 이렇게 말합니다. “아무도 용서하지 않을 거다. 나 자신까지도.” 그리고, 바.. 2024. 10.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