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법에서는 부정사, 동명사, 분사를 준동사(nonfinite verbs)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이 준동사라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 왜 이들이 준동사라는 하나의 용어 하에 묶이는지 정확히 이해하는 학생은 드뭅니다. 따라서, 오늘 포스팅에서는 이들 준동사를 관통하는 특징 및 용례를 살펴봄으로써, 중, 고등문법의 꽃이라고 불릴 수 있는 부정사, 동명사, 분사에 대한 세부사항을 공부하기 전에 이들이 문장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보다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보려고 합니다.
준동사는 무엇인가?
준동사는 "Non-finite Verbs(비정형 동사)" 즉 형태가 정해지지 않는 동사라는 뜻으로 동사의 형태에 주어의 수, 인칭, 시제, 태, 법 등이 나타나지 않는 동사를 의미합니다. 그 반대 개념은 "정동사(Finite Verbs)"로 이는 우리가 흔히 "동사"라고 지칭하는, 문장 속에서 주어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본동사입니다. 앞에서 말한 주어에 따른 수일치, 시제, 태, 법 등이 모두 이 정동사의 형태에서 나타나지요.
준동사는 동사에 일정 변형을 가한 형태로 동사가 아닌 명사, 형용사 혹은 부사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럼, 왜 그냥 명사, 형용사, 부사를 사용하지 않고, 준동사를 사용하는 것일까요? 왜냐하면 가끔 우리는 문장 속에 둘 이상의 동작표현을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그의 엄마는 그가 자기방을 청소하기를 바랐다."라는 아래의 문장에서, 동작을 뜻하는 말은 "청소하다(clean)"와 "바라다(want)"의 두 가지가 있습니다. 이 중 "바랬다(wanted)"로 표현되는 정동사만 동사로 사용되고 "청소하기를(to clean)"의 뜻으로 쓰인 to 부정사는 "wanted"라는 정동사의 목적어 역할을 하는 명사로 사용되지만, 여전히 동작을 의미하기 때문에 명사가 아닌 준동사를 사용하게 되는 것이죠.
His mom wanted him to clean his room.
본동사 준동사(목적어구)
부정사, 동명사, 분사는 모두 문장 속에서 동사의 뜻을 가지면서도 명사, 형용사, 부사로서의 역할을 합니다. to 부정사는 이 세 가지 역할을 다 할 수 있고, 동명사는 명사의 역할을, 분사는 형용사와 부사(분사구문의 경우)의 역할을 하게 되지요. 아래의 예문들을 통해 준동사들이 어떻게 각기 다른 품사의 역할을 하는지 간단히 살펴보세요. 자세한 사항은 다음에 진행될 부정사, 동명사, 분사 포스팅에서 설명할 예정입니다.
I decided to study English abroad.
나는 해외에서 영어를 공부하기로 결심했다. (to study: 명사, decided의 목적어)
We have a lot of homework to finish today.
우리는 오늘 끝낼 많은 숙제가 있다. (to finish: 형용사, homework 수식)
This book is too difficult to understand.
이 책은 이해하기에 너무 어렵다. (to understand: 부사, difficult 수식)
Smoking is bad for health.
흡연은 건강에 해롭다. (smoking: 명사, 주어)
He repaired his glasses broken by his mistake.
그는 자신의 실수로 깨진 그의 안경을 수리했다. (broken: 형용사, his glasses 수식)
Listening to music, she did her homework.
음악을 들으면서, 그녀는 숙제를 했다. (listening~: 부사, 동시동작 분사구문)
준동사의 동사적 성질은 무엇인가?
준동사는 문장에서 동사의 역할을 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왜 "준동사"라고 불리는 것일까요? 왜냐하면, 이들은 여전히 "동사에 준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준동사가 가지고 있는 동사의 성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1. 준동사는 동작을 뜻할 수 있습니다.
아래의 예에서 to 부정사인 "to succeed"는 "성공하다"라는 동사의 뜻을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To succeed, he worked very hard. 성공하기 위해 그는 열심히 일했다.
2. 준동사는 동사로서 자신만의 목적어나 보어, 수식어구 등을 취할 수 있습니다.
예문 1 에서 "to develop"이라는 to 부정사는 "a new idea"라는 자신만의 목적어를 가집니다.
예문 2 에서 "becoming" 동명사는 "a doctor"라는 보어와 "in Korea"라는 수식어구를 취하고 있습니다.
예문 1. The company expected the team to develop a new idea.
그 회사는 그 팀이 새로운 생각을 개발하기를 기대하였다.
예문 2. Becoming a doctor in Korea requires a lot of hard work and training.
한국에서 의사가 되는 것은 많은 공부와 훈련을 요구한다.
3. 준동사의 동작의 주체가 문장의 주어나 목적어와 같지 않을 경우,
그 동작의 주체를 의미상의 주어로 따로 표시할 수 있습니다. 즉 준동사는 (의미상) 주어를 가질 수 있습니다.
아럐 예문에서 "for us"는 "to report"라는 부정사의 의미상의 주어입니다.
It was necessary for us to report the result that day.
그 날 우리가 결과를 보고하는 것은 필수적이었다.
4. 준동사는 2가지 시제를 가집니다. 이들은 문장과 같은 시점에 일어나는 동작을 의미하는 단순 준동사와 문장보다 과거 시점에 일어나는 동작을 의미하는 완료 준동사입니다. 아래 예문에서 "having lost her key"는 그녀가 자기 아파트에 못 들어간 과거 동작보다 더 이전에 일어난 동작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완료형인 "having p.p"를 사용하는 것이지요.
Having lost her key, she couldn't go into her apartment.
열쇠를 잃어버렸기 때문에, 그녀는 자기 아파트에 들어가지 못했다.
아래의 표는 3가지 준동사(부정사, 동명사, 분사)의 용법과 동사적 성질을 간략하게 정리한 것입니다.
형태 | 용법 | 의미 | 의미상 주어 | 완료형 | |
to 부정사 | to +동사원형 | 명사 | ~하는 것 | for + 목적격 (of + 목적격) |
to have p.p |
형용사 | ~할 / ~하는 | ||||
부사 | ~하기에, ~하기위해.... | ||||
동명사 | 동사 ing | 명사 | ~하는 것 | 소유격 / 목적격 | having p.p. |
분사 | 현재:동사 ing 과거:동사 ed 불규칙 p,p |
형용사 | ~하는/~된 | 없음 | having p.p. |
부사(분사구문) | ~하면서... | 주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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