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에서 형용사(adjectives)는 두 가지의 용법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명사를 수식하는 한정적 용법이고, 다른 하나는 보어의 역할을 하는 서술적 용법이지요. 따라서, to 부정사가 형용사적 용법으로 쓰일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명사를 수식하는 용법(한정적 용법)과 보어로 쓰이는 용법(서술적 용법)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to 부정사가 형용사적 용법으로 쓰일 경우의 이 두 가지 용법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명사를 수식하는 to 부정사의 형용사적 용법
가장 일반적인 부정사의 형용사적 용법은 명사를 수식하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 to 부정사는 명사의 뒤에 위치하며 "~할, ~하는"의 뜻으로 명사를 수식합니다. 앞서 명사적 용법에서 말한 바와 같이 to 부정사는 주로 미래에 일어날 동작, 혹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동작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형용사적 용법으로 쓰일 때에도 마찬가지로 미래의 동작을 의미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아래 예문을 보면, 나는 "살(to live in)" 집이 필요한 상태이므로, 아직 그 집에 살고 있지 않으며, 그 집에 사는 행동은 미래의 행동이 되는 것이죠.
I need a house to live in. 나는 살 집이 필요하다.(to live in은 a house를 수식하는 형용사적 용법의 부정사)
to 부정사가 명사를 수식할 때, 뒤에 나오는 to 부정사의 동사의 목적어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 동사가 자동사인 경우에는 목적어를 그냥 가질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전치사를 붙여야만 합니다. 중, 고등 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포인트이죠. 많이 나오는 "자동사 + 전치사"를 가지는 to 부정사의 형용사적 용법의 예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a chair to sit on 앉을 의자 | a house to live in 살 집 |
(a piece of) paper to write on 쓸 종이 | a pen to write with 쓸 펜 |
friends to play with 같이 놀 친구들 | friends to talk to(또는 with) 대화할 친구들 |
a place to go/come/return to 갈/올/돌아올 장소 | something to complain about(또는 of) 불평할 것 |
the shool to graduate from 졸업할 학교 | an opinion to object to 반대할 의견 |
to 부정사의 수식을 자주 받는 명사로는 " time, way, chance, opportunity, ~thing(something, anything, nothing), ~body, ~one" 등이 있습니다. "It's time to V(~할 시간이다)"는 자주 나오는 대표적인 to 부정사의 형용사적 용법 구문이죠.
주격보어로 쓰이는 to 부정사의 형용사적 용법
to 부정사가 일종의 주격 보어로 사용되는 경우는 다시 2가지 용법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특정 불완전 자동사 뒤에 to 부정사가 보어로 오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be to 부정사의 특별용법이지요.
1. 불완전 자동사 + to 부정사
to 부정사는 일부 불완전 자동사의 뒤에서 보어로 사용되어서 특정 뜻을 나타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것은 "seem to V"로 "~처럼 보이다"로 해석되지요. 이는 "It seems that S' + V'"의 구문으로 문장전환할 수 있으며, 관련되어 시험에 제법 출제됩니다.
He seems to have something to say.
= It seems that he has something to say.
그는 무언가 말할 것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사실 이 용법의 to 부정사는 용법 구분 문제에는 자주 등장하지 않지만, 실제로 사용되는 빈도는 상당하기 때문에, 독해시 해석에 곤란을 겪지 않으려면 한번 체크해 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seem(=appear) to V ~처럼 보이다 | prove (=turn out) to V ~로 판명되다 |
happen (=chance) to V 우연히 ~하다 | get/grow/come to V ~하게 되다 |
2. be to 부정사의 특별 용법
be 동사 다음의 to 부정사가 오는 경우는 명사적 용법에서 주격보어로 사용되어 "주어는 ~하는 것이다."로 쓰이는 경우와 형용사적 용법으로 특수한 뜻을 나타내는 "be to 부정사"로 쓰일 경우의 두 가지로 나뉩니다. 여기서 형용사적 용법의 "be to 부정사"는 예정, 의도, 가능, 운명, 명령("예의가 운명"이라고 학생들에게 암기시키지요~^^)의 뜻으로 사용됩니다.
1) 예정: "~할 예정이다"로 주로 해석되며 "be going to V" 또는 "be supposed to V"와 같은 뜻을 지닙니다.
She is to leave here at 4 p.m. 그녀는 오후4시에 여기를 떠날 예정이다
= She is going to leave here at 4 p.m.
2) 의도: "~하려고 하다"의 뜻으로, "intend to V"와 같은 뜻입니다. if 조건부사절에 주로 사용되며 이 경우 "만약 ~하려고 한다면" 정도로 해석됩니다.
If you are to meet her, make an appointment first.
=If you intend to meet her, make an appointment first.
그녀를 만나려면, 약속을 먼저 잡으세요.
3) 가능: "~할 수 있다"의 뜻으로 "can V"와 비슷하게 해석되나, 주로 수동형의 "to be p.p=can be p.p"의 형태로 많이 쓰입니다.
The mountain is to be seen from far away.
= The mountain can be seen from far away.
그 산은 멀리서도 볼 수 있다.
4) 운명: "~할 운명이다"의 뜻으로 "be destined to V"의 뜻입니다.
He was never to return to his homeland again.
= He was destined never to return to his homeland again.
그는 고향을 다시는 못 돌아갈 운명이었다.
5) 명령/의무: "~해야만 하다"의 뜻으로 주로 "should V"나 "must V"와 비슷하게 쓰입니다.
We are to respect others' privacy.
=We must respect others' privacy.
우리는 타인들의 사생활을 존중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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