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ra1 비 온 뒤의 흙내음 Petrichor 이 여름이 과연 지나가기는 하는 걸까요? 처서(處暑)도 벌써 지난 요즘이지만, 아직 30도를 오르내리는 기온은 지구온난화를 피부로 느껴지게 만듭니다. 우리나라가 아열대 기후가 된 것인지 이번 여름은 유난히 비가 많이 왔습니다. 40도에 가까운 기온속에서 그나마 내린 비마저 지열을 받아 금새 수증기로 피어오르곤 했지요. 하지만, 찜통을 연상시키는 그 숨막히는 여름날에도 비 온 뒤의 공기는 풀냄새와, 바람냄새, 흙냄새를 아련히 흩뿌리곤 하지요. 영어에는 바로 이 비 온 뒤의 냄새를 뜻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The smell of rain on dry earth(마른 땅에 내린 비의 냄새)"라는 뜻을 가진 "Petrichor"라는 이 단어는 "돌"을 뜻하는 그리스어인 "Petra"에 그리스 신화 속에서 신.. 2024. 9.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