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면 사실 우리가 일상 속에서 영어로 알고 쓰는 표현 중에 잘못된 표현이 가장 많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일명 "콩글리쉬"라고 불리는 그 표현들은 영어처럼 들리고, 실제로 영어 단어로 이루어진 표현이기에 당연히 우리가 사용하는 그 뜻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착각하게 되는 것이죠. 이번 포스팅들에서는 이렇게 한국인들이 잘못 쓰고 있는 영어 표현들을 범주별로 나누어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먹고 마시는 많은 것들, 특히 서구에서 들어온 음식 또는 음료는 영어에 기반을 둔 이름을 가진 것들이 많습니다. 평소 영어라고 생각하고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있는 이런 말들 중 잘못된 표현들이 많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바쁜 일과 중 한가한 한 때,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또는 친구들과의 주말 약속에, 우리는 주변의 예쁘고 맛있는 카페를 찾습니다. "Cafe"라는 말은 사실 프랑스어에서 온 것으로, "카페"라는 발음도 프랑스어식 발음이며, 영어권에서는 주로 "캐페이 [kæfei]"로 발음됩니다. 또한, 미국 또는 캐나다 원어민들은 "cafe"보다는 "coffee shop"이라는 표현을 훨씬 더 많이 사용하지요.
카페에서 우리가 가장 흔하게 주문하는 음료, "Americano"는 "미국식으로 연하게 마시는 블랙커피"라는 뜻으로 미국에서도 사용되는 표현입니다. 하지만, 주로 "black coffee" 또는 "espresso with hot water"라는 표현이 더 자주 사용되지요. 커피 종류 중 "디카페인 커피(decaffeine coffee)"는 조금 잘못된 표현으로 원어민은 "decaf coffee" 또는 "decaffeinated coffee"라고 말합니다. "카페라테(Cafe Latte)"도 사실은 그냥 "Latte"라고만 말하는 경우가 많구요.
커피를 추출하는 방식으로 커피 메뉴이름을 정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한국에서 "핸드 드립 커피(hand-drip coffee)"라고 불리는, 손으로 직접 물을 서서히 원두가루 위에 부어서 추출하는 (manually pour water in a slow circular motion over coffee ground) 커피를 원어민들은 "pour-over coffee"라고 부릅니다.
음료 이름 중, 우리가 가장 많이 잘못 사용하는 표현 중에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혹은 "아이스 티"가 있는데, 영어로는 "iced Americano, " "iced tea"가 맞는 표현입니다. 또한 과일을 넣은 음료 중에 "에이드(Ade)"라고 하는 것은 사실 "fruit flavored soda" 나 "sparkling drink"라는 표현이 맞습니다. "ade"는 음료 이름으로 단독으로는 잘 사용되지는 않으며, "lemonade"에서 처럼 과일 이름에 접미사로 붙여서 사용됩니다. "생과일 주스"는 카페 메뉴에서 "fresh fruit juice"라고 표현되는 경우가 많은데, 원어민식 표현으로는 "freshly squeezed juice(신선하게 착즙한 주스)"가 맞습니다.
탄산음료인 "사이다"도 오해를 많이 불러일으키는 표현입니다. 영어로 "cider"는 사실 "사과음료 혹은 사과로 만든 술"이라는 뜻이기 때문이에요. 요즘 유행하는 "apple cider vinegar"가 바로 이 사과즙을 발효시켜 만든 식초인 것이죠. 우리가 원하는 탄산음료 "사이다"는 영어로는 "lemon-lime soda"가 적절한 표현이지만, 사실은 그냥 탄산음료를 제조하는 브랜드의 상품명을 써서 "sprite(스프라이트)" 혹은 "7-up(세븐업)"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훨씬 많답니다.
요즘은 카페에서 베이커리 제품들도 많이 판매하더군요. 그러다 보니 "세트 메뉴(set menu)"를 파는 가게들도 제법 되지요. 우리가 "세트(set)"라고 부르는 것은 영어로는 "combination"의 줄임말인 "combo"라고 주로 표현합니다. 흔히 아침에 자주 판매되는 "모닝 세트(morning set)"는 "breakfast combo" 또는 "morning special"로 부르는 것이 맞지요.
가끔 단골손님에게, 혹은 판촉의 일환으로 "서비스(service)"를 주는 카페가 있는데요. 영어로는 이를 "complimentary"로 표현합니다. "이것은 서비스예요"는 "This is complimentary." 혹은 "This is on the house."라고 말하게 되지요.
끝으로, 카페에서 포장을 할 경우, 우리는 "테이크 아웃(take-out)"이라는 표현을 쓰곤 합니다. 어디서 온 표현인지 모르겠지만, 원어민들은 쓰지 않는 표현입니다. 미국에서는 주로 "to-go"라고 표현하고, 영국에서는 "takeaway"라는 표현을 쓰지요.
이 표현들을 아래에 표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숙지하여 영어권 국가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요!
의도된 뜻 | 잘못된 콩글리쉬 | 원어민이 사용하는 표현 |
카페 | cafe | coffee shop / cafe |
아메리카노 | Americano | Americano/ black coffee/ espresso with hot water |
디카페인 커피 | decaffeine coffee | decaf coffee/ decaffeinated coffee |
카페라테 | cafe latte | latte |
핸드드립 커피 | hand-drip coffee | pour-over coffee |
아이스 아메리카노 | ice Americano | iced Americano |
아이스 티 | ice tea | iced tea |
에이드 | ade | fruit flavored soda / sparkling drink |
생과일주스 | fresh fruit juice | freshly squeezed juice |
사이다 | cider | lemon-lime soda / sprite / 7-up |
모닝세트 | morning set | breakfast combo / morning special |
서비스 | service | complimentary / on the house |
포장/테이크아웃 | take-out | to-go / takeaw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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