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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법 이야기

불가산명사의 보통명사화

by Ms. Sue 2024. 4. 26.

동사는 크게 자동사와 타동사로 나뉩니다. 물론 다른 분류도 있습니다만, 이것이 가장 많이 쓰이는 분류이지요. 그렇다면 하나의 동사는 딱 잘라서 자동사, 아니면 타동사 이렇게 얘기할 수 있을까요? 안됩니다. 우리 모두 알 듯, 많은 동사들이 자동사면서 동시에 타동사로 사용되니까요. 

 

명사는 크게 가산명사와 불가산명사로 나뉩니다. 하지만, 동사와 마찬가지로 하나의 명사를 딱 잘라서 이 명사는 가산명사이다, 혹은 이 명사는 불가산명사이다 이렇게 분류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그렇다면, 얼마나 편할까요? ㅠㅠ) 왜냐하면, 많은 명사들이 뜻이 바뀜에 따라 가산명사와 불가산명사의 성격을 둘 다 가지고 있으며, 심지어 같은 뜻일 때조차도 상황에 따라 가산명사가 되기도 불가산명사가 되기도 하기 때문이죠.

 

아래의 예를 보면 "chicken"이라는 단어는 생물인 "닭"을 나타낼 때는 가산명사지만, 음식재료로서의 "닭고기"를 나타낼 때는 불가산명사로 쓰임을 알 수 있습니다. "fish"도 비슷하게 쓰이죠.

chicken :
(Count Noun: 닭)   A male chicken is called a rooster.
(Uncount Noun: 닭고기, 계육)   We had roasted chicken for dinner.               

 

불가산명사의 보통명사화

 

그렇다면, 명사를 분류하는 데 있어서, 우리를 가장 헷갈리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앞의 예와 같이 가산, 불가산 여부에 따라 뜻이 달라지는 경우는 그나마 나은 편입니다. 어떨 땐, 뜻도 같은 것 같은데, 뜬금없이 불가산명사로 알고 있는 명사에 복수형이나 부정관사가 붙어 있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오늘은 이런 경우, 즉 불가산명사가 보통명사화하는 경우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불가산명사는 원래 정해진 형태를 가지고 있지 않고, 개별적으로 셀 수 없기 때문에, 부정관사(a, an)가 붙거나, 복수형을 만들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많은 영어 지문에서 부정관사가 붙거나 복수형으로 쓰인 불가산명사를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통명사처럼 활용되는 불가산명사를 우리는 "보통명사화한 불가산명사"라고 부르는데요. 원칙적으로 다음의 네 가지 경우, 불가산명사를 보통명사처럼 취급하게 됩니다.

 

1. 종류:

불가산명사가 여러 종류의 그것, 혹은 여러 종류 중 하나인 그것을 나타내게 되면, 우리는 불가산명사를 보통명사로 취급합니다. 예를 들어, "wine"은 불가산명사이지만, 다양한 종류의 와인을 뜻할 때 우리는 "wines"라는 표현을 쓸 수 있죠.  

The wine shop has many different wines from all around the world.
그 와인샵은 전 세계로부터 온 많은 다양한 종류의 와인들을 판다.

 

2. 개체: 

불가산 명사가 어떤 덩어리, 양을 나타내지 않고, 개체성을 띄게 되면, 우리는 불가산 명사를 보통 명사로 취급합니다. 예를 들어, "stone"은 불가산 명사이지만, "돌 한 개"의 뜻이 되면 "a stone"이라는 표현을 쓸 수 있는 것이죠.

A stone hit the window and shattered it into pieces.
돌 하나가 창문을 쳐서 산산조각 내었다.

 

3. 사건:

가끔은 불가산명사가 사건을 나타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fire"는 당연히 불가산명사이지만, "화재"라는 사건의 의미를 가지게 되면 "a fire/fires"처럼 보통명사로 사용될 수 있는 것이죠.

There were five fires in the city last night.
지난밤 도시에서 5건의 화재가 있었다.

 

4. 제품 또는 상품:

불가산명사가 제품 혹은 상품을 뜻하게 되면, 우리는 그것을 보통명사처럼 취급합니다. 예를 들어, "coffee"는 불가산명사이지만, 카페나 식당에서 파는 커피의 경우, 상품이 되기 때문에 " a coffee"라는 표현을 쓸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카페에서 주문할 때, 우리는 "a cup of coffee"라고 하기보단 "a coffee"라는 표현을 사용하게 됩니다.

Can I get a coffee? 커피 주세요.

 

고유명사의 보통명사화

 

위에서 말한 불가산명사가 보통명사가 되는 일반적 경우 이외에도 보통명사화 하면서 특수한 뜻을 갖게 되는 불가산명사들이 있습니다. 우선, 고유명사에 부정관사가 붙거나, 복수형이 되면 이들은 다음과 같은 뜻을 가지게 됩니다.

 

1. 그 가문의 사람들

일반적으로 고유명사인 사람의 성(family name)에 복수형이 붙고, 앞에 정관사가 붙게 되면,  "그 가문, 집안의 사람들"이라는 뜻을 나타내게 되며, 복수취급합니다.

The Kennedys are known for their political influence on American history.
(The Kennedys=The Kennedy Family)  케네디 가문은 미국 역사에의 그들의 정치적 영향력으로 알려져 있다.

 

2. ~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들)

어떤 사람의 이름만 알고, 그 사람 차체를 모를 때, 혹은 그 이름을 가진 여럿을 지칭할 때 우리는 고유명사인 이름에 부정관사를 붙이거나 복수형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A Sam came here to look for you. 
Sam이란 이름의 사람이 너를 찾으러 왔었어.
There are three Davids in our class.
우리 반에 3명의 David가 있다.

 

3. ~같은 (훌륭한) 사람

유명한 사람이나 어떤 분야를 대표하는 사람이 있고, 그 사람과 비슷하게 비견될 만한 사람이 있을 때, 우리는 그를 "~같은 사람, ~와 비견될만한 사람"이라고 부릅니다. 이때 부정관사나 정관사를 이름 앞에 붙이고 보통명사 취급합니다.  

The writer wants to be a Hemmingway.
그 작가는 헤밍웨이 같은 작가가 되기를 원한다.
He is the Edison in Korea. 
그는 한국의 에디슨이다.

 

4. 그 사람의 작품/그 회사의 제품

고유명사에 부정관사를 붙이거나 복수형을 만들면, 그 사람 혹은 그 회사가 만들어낸 작품 또는 제품을 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 이 명사들은 보통명사와 같이 취급합니다.

He has a Picasso on the wall of his living room.
그는 거실 벽에 피카소의 작품을 가지고 있다.
Is a Hyundai better than a Toyota?
현대 차가 토요타 차보다 낫니?

 

추상명사의 보통명사화

 

우리는 가끔 추상명사에 관사를 붙이거나 복수형을 만들어 그 성격을 가진 일 또는 제품 혹은 그 성격을 가진 소유자를 뜻할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이 추상명사는 보통명사 취급합니다.

 

1. 그 추상적 성격을 가진 일 

 She has done many kindnesses for the poor. 
그녀는 가난한 이들을 위해 많은 친절한 행위를 해 왔다.

 

2. 그 추상적 성격의 소유자

She is a beauty unquestionably. 
그녀는 의문의 여지없이 미인이다.

 

이상으로 우리를 혼란스럽게 할 수 있는 불가산명사가 보통명사처럼 쓰일 수 있는 경우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명사의 복수형에 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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