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사, 동명사, 분사의 세 가지 준동사들 중에서 분사는 형용사의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으나(이전 포스팅 분사 종류와 용법 참조), 일종의 부사구 역할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분사구가 부사절 대신 부사구의 역할을 하는 경우를 분사구문이라고 부릅니다.
분사구문은 여러 개의 절을 가진 문장을 간략하게 만들어주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중급 이상의 난이도를 가진 독해지문에 정말 자주 등장합니다. 예를 들어, 수능 지문의 경우, 하나의 지문 안에 분사구문이 7,8개 이상 등장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고 할 수 있죠. 분사구문을 잘 이해하면, 복잡해 보이는 문장이 쉽게 분석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이에 대한 이해는 필수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사절을 어떻게 분사구문으로 바꿀 수 있을까요?
절(clause)이 "주어 + 동사"의 넥서스 구조를 갖추고 있다면, 구(phrase)는 그렇지 않다는 점에서 절보다는 구가 더 간략한 구조를 갖추고 있는 것은 당연합니다. 영어 문장은 그 속에 여러 개의 절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굉장히 많고, 그럴 경우에는 문장이 지나치게 장황해지는 경향이 있지요. 이때 적절한 분사구문의 사용은 문장을 간명하게 만들어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럼 부사절을 어떻게 분사구문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를 아래의 예문을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부사절] While Tom was taking a shower, he slipped on a bar of soap.
ⓐ ⓑ ⓒ
1. 부사절의 접속사를 생략합니다.
위 예문에서 ⓐ "While"은 시간부사절을 이끄는 부사절 접속사로, 분사구문 전환을 위해서 생략합니다. 다만, 좀더 명확한 의사전달을 위해 접속사를 그대로 두는 경우도 있습니다. While Tom was taking a shower, he slipped on a bar of soap.
2. 부사절의 주어는 생략하거나, 그대로 둡니다.
부사절의 주어는 주절의 주어와 같을 경우에는 생략합니다. 위의 예문에서 ⓑ "Tom"은 주절의 주어인 "he"와 같은 사람이기 때문에 생략하게 되는 것이죠. 이 때, 주의해야 할 것은 부사절의 주어인 "Tom"을 생략할 때, 주절의 "he"를 "Tom"으로 바꿔줘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냥 "Tom"을 생략해 버리면, 이름 정보가 사라져 버리기 때문이죠.
While Tom was taking a shower, he Tom slipped on a bar of soap.
반면, 부사절의 주어와 주절의 주어가 다를 경우에는 부사절의 주어를 그대로 둡니다. (아래 예문 참조)
If it rains tomorrow, I'll stay at home.
→ It raining tomorrow, I'll stay at home.
3. 부사절의 동사의 시제와 주절의 시제를 비교해 보고 부사절 동사를 분사로 바꿉니다.
부사절의 동사를 분사로 바꿀 때, 이 동사가 주절의 동사와 같은 시제면 단순분사인 "V ing"의 형태로, 이 동사의 시제가 주절 동사의 시제보다 더 과거시제면, 완료분사인 "Having p.p"의 형태로 바꿉니다. 예문의 경우 ⓒ "was taking" 이 과거진행형으로 주절의 동사인 "slipped"와 같은 시제(진행시제와 단순시제는 같은 시제로 취급합니다.)이기 때문에 단순분사인 "taking"을 씁니다. 이 경우는 "was"만 생략하면 되는 것이죠.
While Tom was Taking a shower, he Tom slipped on a bar of soap.
이제 부사절을 가진 복문이었던 원래의 문장은 분사구문을 가잔 단문인 "Taking a shower, Tom slipped on a bar of soap."로 변환되게 됩니다.
부사절을 분사구문으로 바꾸는 과정은 위에서 본 바와 같이 아주 단순한 세 단계를 거치면 됩니다. 첫째, 부사절의 접속사를 생략합니다. 둘째, 부사절의 주어와 주절의 주어를 비교해서, 같으면 생략하고, 다르면 그대로 둡니다. 셋째, 부사절의 동사와 주절의 동사의 시제를 비교하여, 같은 시제면 부사절 동사를 단순분사로 바꾸고, 부사절 동사가 더 과거면 완료분사로 바꿉니다.
분사구문은 어떻게 부사절로 변환할까요?
분사구문을 부사절로 전환하는 것은 부사절을 분사구문으로 바꾸는 것보다 조금 더 어렵습니다. 물론, 부사절을 분사구문으로 바꾸는 과정을 역순으로 적용하면 되는 것이지만, 생략해 버린 접속사를 살려낼 때, 접속사 선택의 문제가 있기 때문이지요.
분사구문은 그 의미에 따라 시간, 이유, 조건, 양보, 동시동작, 연속동작의 범주로 구분이 될 수 있는데, 각 의미별로 사용할 수 있는 접속사 리스트는 아래의 표와 같습니다. 부사절로 전환할 때의 접속사 선택은 해석을 통해서 해결해야 하며, 문장에 가장 적절하게 연결되는 접속사를 고르게 됩니다. 가끔 시간, 이유, 동시 동작 등의 경우 구별이 어려운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이 뜻들을 다 아우를 수 있는 접속사 "As"를 사용하는 것이 적절한 대안이 되기도 하지요.
분사구문의 종류 | 적용가능한 접속사들 |
시간 | when, as, before, after, as soon as |
이유 | because, since, as |
조건 | if |
양보 | though, although, even though |
동시 동작 | while, as |
연속 동작 | and (연속 동작의 경우 주절보다 시간적으로 뒤에 이루어지므로 주절의 뒤에 위치시킴) |
아래의 다양한 예문 전환을 보면서 어떤 식으로 분사구문이 부사절로 전환되는지 익혀보도록 하겠습니다.
시간 부사절로 전환의 예
Seeing the police, the man ran away.
→ When (또는 As soon as) he saw the police, the man ran away.
이유 부사절로 전환의 예
Having gone to bed late last night, she feels very sleepy.
→ Because she went to bed late last night, she feels very sleepy.
조건 부사절로 전환의 예
The main guest not coming, the party will be cancelled.
→ If the main guest doesn't come, the party will be cancelled.
양보 부사절로 전환의 예
Living next door, they seldom ran into each other.
→ Although they lived next door, they seldom ran into each other.
동시동작 부사절로 전환의 예
Listening to music, he did the dishes.
→ While he was listening to music, he did the dishes.
연속동작의 등위절로 전환의 예
She finished her job, going out to eat.
→ She finished her job and went out to eat.
'영문법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with + 명사 + 분사" 부대상황 분사구문 (1) | 2024.09.21 |
---|---|
유의해야 할 다양한 분사구문들 (0) | 2024.09.08 |
감정관련 동사의 분사활용 (0) | 2024.08.13 |
분사 종류와 용법 (0) | 2024.07.12 |
동명사의 관용표현 (0) | 2024.07.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