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의해야 할 다양한 분사구문들

 

 

부사절을 분사구문으로 바꾸는 과정은 생각보다 단순하지만(분사구문 포스팅 참조), 몇 가지 주의해야 할 분사구문들이 있습니다. 물론, 원론적인 방법에서 아주 벗어나진 않지만, 경우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부분이 있으니 이런 분사구문들을 함께 정리해 보는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 아래에 주의해야 할 분사구문을 총정리해 두었으니, 어떤 부분에 주의해야 하는지 잘 살펴서 공부해 봅시다.

 

1. 독립분사구문

 

분사구문의 동작 주체가 주절의 주어와 다른 경우를 독립분사구문이라고 부릅니다. 이 경우 우리는 원래 부사절의 주어였던 것을 그대로 남겨둡니다. 아래의 예문을 보면, Because 부사절의 주어인 "he"가 주절의 주어인 "his friends"와 다르기 때문에 분사구문에 그대로 남아있음을 볼 수 있지요. 이때 인칭대명사의 경우 격을 다른 것으로 바꾸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그대로 주격을 써야 합니다. 

부사절: Because he was so busy with his homework, his friends had to play soccer without him.
분사구문: He being so busy with his homework, his friends had to play soccer without him.

 

분사구문의 주어가 주절의 주어와 다름에도 딱히 존재감이 부족한 경우, 학생들이 이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인칭 주어인 "It"과 유도 부사지만 형식적으로 주어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There" 같은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들 주어는 따로 해석을 하지 않기 때문에 주절의 주어와 다름에도 따로 적지 않고 놓치게 되는 것이죠. 

 

아래 예문을 보면, 어법적으로 틀린 문장인데도 발견하기가 쉽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분사구문 관련 문법 혹은 어법 문제를 풀 때 주절과 분사구문의 주체가 같은지를 꼭 확인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Raining a lot, we had to stay at home. ( x ) 
→ It raining a lot, we had to stay at home. ( o )
    ("Because it rained a lot" 에서 만들어진 분사구문으로 비인칭 주어 It 이 반드시 필요!)

Being no water, we had to find a water source. ( x )
→ There being no water, we had to find a water source. ( o )
   ("As there was no water"에서 만들어진 분사구문으로 유도부사 There가 반드시 필요!)

 

 

2. 완료분사구문

 

부사절을 분사구문으로 변환시, 부사절의 시제가 주절의 시제보다 더 과거시제인 경우, 우리는 단순 분사가 아닌 완료 분사(having p.p) 형태를 사용합니다. 아래의 예문에서 보면, 원래 부사절의 시제는 과거인데, 주절의 시제가 현재이기 때문에, 분사구문에서 "having slept"를 사용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As he didn't sleep well last night, he doesn't feel like himself now.
(어젯밤 잘 자지 못했어서, 그는 지금 몸이 좋지 않다)
→ Not having slept well last night, he doesn't feel like himself now.

 

부사절과 주절의 시제를 비교하여 분사구문의 시제를 정할 때, 시간부사절이나 조건부사절의 경우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시간, 조건 부사절의 경우, 미래시제를 쓸 수 없어서 미래시제를 뜻할 때에도 현재 시제를 쓰기 때문이죠. 

 

아래 예문을 보면, 그냥 표면적으로는 If절 시제는 현재시제, 주절의 시제는 미래 시제라  If절 시제가 하나 더 과거로 생각될 수 있지만, 사실은 이 둘은 같은 미래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따라서 완료 분사구문이 아니라, 그냥 단순 분사구문을 사용해야 하지요.

If he comes tomorrow, we all will go to the party together.
→ He having come tomorrow, we all will go to the party together. ( x )
→ He coming tomorrow, we all will go to the party together. ( o )

 

 

3. 분사구문의 부정

 

모든 준동사는 부정 표현을 할 때 준동사의 바로 앞에 "not / never"를 붙이게 되어 있습니다. 이는 분사구문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인데, 대부분의 경우는 아래의 예문과 같이 별 문제가 없습니다.

When he doesn't have time for lunch, he usually eats nuts or energy bars.
→ Not having time for lunch, he usually eats nuts or energy bars.

하지만, 부사절의 시제가 완료시제면서 완료 분사구문으로 전환해야 할 경우에는 좀 주의해야 합니다. 완료시제의 부정은 "have동사 + not + p.p"의 어순을 지니지만, 완료분사구문의 부정은 "not having p.p"의 어순을 가지기 때문이죠. 즉, 분사구문으로 전환 시 원래의 not의 위치를 바꿔줘야 합니다.(예문 참조)

Because I had not studied hard, I struggled to pass the test.
→ Not having studied hard, I struggled to pass the test.

 

 

4. 수동분사구문

 

수동태 문장인 부사절을 분사구문으로 전환하게 되면, 분사구문은 단순분사구문인 "Being p.p~" 혹은 완료분사구문인 "Having been p.p~"의 형태를 취하게 됩니다. 이때의 "Being"이나 "Having been"은 생략되게 되어, 수동분사구문은 주로 그냥 과거분사로 시작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When she is shocked too much, she becomes speechless.
→ Being shocked too much, she becomes speechless. ( o )
→ Shocked too much, she becomes speechless.  ( o )

 

이때, "Being"이 생략되었는지 아니면 "Having been"이 생략되었는지는 해석에 의거해 판단할 수 밖에 없습니다.

Born into a poor family, he has a habit of thrift. (가난한 집에 태어났기 때문에, 그는 절약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 Having been born into a poor family, he has a habit of thrift.
→ As he was born into a poor family, he has a habit of thrift.
   (그가 태어난 것은 당연히 절약하는 습관을 가진 것보다 과거이기 때문에 이 경우 "Having been"이 생략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