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on't Let the Pigeon Drive the Bus
본문 바로가기
영어 그림책 읽기

Don't Let the Pigeon Drive the Bus

by Ms. Sue 2024. 3. 25.

 

아이들이 무언가를 원할 때, 그들은 생각보다 훨씬 끈질긴 면모를 보여줍니다. 계속 쫓아다니면서 매달리는 것은 기본이고, 어딘가 마트 바닥을 뒹구는 것, silent treatment(침묵시위)에 이르기까지 정말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죠. 제 경우를 생각해 보면, 그들의 요청에 생각보다 "No!"를 외치게 되는 경우가 더 많았던 것 같아요. 이 책은 부모에게는 그렇게 아이들의 요청을 거절해야만 했던 경험을 떠올리게 하고, 아이들에게는 "NO!"를 외칠 수 있는 권력을 휘두르게 해주는 귀여운 이야기입니다. 

 

어딘가에 가야만 하는 한 버스 기사님이 독자들(아이들이겠죠?)에게 버스를 지켜 봐 주길 부탁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기사님은 얘기하죠. 

 

I've got to leave for a little while, so can you watch things for me until I get back?
   내가 잠시 떠나있어야만 해서, 너희들이 내가 돌아올 때까지 여기 일들을 좀 봐줄 수 있을까?
Remember: Don't let the pigeon drive the bus!
   기억해: 비둘기가 버스를 운전하도록 놔 둬선 안돼!

 

하지만, 기사님이 떠나자 마자 페이지 한쪽에서 빼꼼히 얼굴을 내미는 한 마리 비둘기가 있죠. 이 때부터 버스를 책임지기로 약속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비둘기의 통사정이 시작됩니다. 버스를 운전해 보려는 야망(?)을 위해, 비둘기는 사정도 하고, 거짓 호소도 하고, 돈으로 매수를 하려는가 하면, 동정심에 호소하는가 싶더니 급기야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죠.

 

LET ME DRIVE THE BUS!!!  내가 버스를 운전할 수 있게 해 달라구!!!

 

결국 골이 난 비둘기...다행히 때 맞춰 버스 기사님이 돌아오시네요. 눈물을 머금고 버스를 떠나보내며 이제야 포기하는가 싶었던 비둘기. 하지만 다음 순간, 그의 눈에 띈 것은 버스보다 훨씬 큰 빨간색 트레일러 트럭이었어요. 

 

이 책의 작가인 Mo Willems는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어린이 TV 시리즈인 Sesame Street의 작가로 에미상도 여러차례 수상했고, 그림책 작가에게 수여하는 Caldecott 상도 3차례나 수상했을 정도로 어린이를 잘 이해하고 있는 작가입니다. 작가는 무언가 하나에 꽂힌 아이가 얼마나 설득력 있을 수 있는가를 보여주면서, 동시에 책임감의 중요성도 얘기합니다.

 

이 책에서 아이의 역할을 대변하는 비둘기는 정말 온갖 수단을 동원하여 열심히 호소합니다. 얼마나 애걸복걸을 하는지 마지막엔 그가 안타깝게 느껴져서 한번쯤 넘어가 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할 정도로요. 하지만, 놀랍게도 글을 읽는 대부분의 아이들은 아주 단호하게 모든 호소에 "NO!"를 외칩니다.(사실, "NO!"라는 아이들의 대답은 그림책에는 등장하지 않는 데도요.)  어른에게서 책임감을 넘겨받은 아이들은 생각보다 단호한 어른으로서의 역할을 해 내지요. 물론, 평소의 부모님과 자신들의 입장이 바뀌어 있으니, 약간은 권력을 휘두르는 희열을 느끼는 것일 수도 있겠지요. 그래도 끝내 비둘기의 요청을 거부한 아이들은 버스 기사 아저씨의 감사 인사를 받으며 뿌듯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비록, 눈을 반짝이며 더 큰 빨간 트력을 보고 있는 비둘기는 그닥 많은 걸 배운 것 같지는 않지만요.  

 

Don't Let the Pigeon Drive the Bus! 속 문장들을 통해 배우는 영어 표현들!

1. I've got to leave for a little while, so can you watch things for me until I come back?
    * "have got to V" 는 "have to V" 와 거의 비슷한 뜻으로 "~해야 한다."로 해석되며, 보통 구어체에서 많이 쓰입니다.
    ** "watch things" 는 보통 주인이 없을 때, 그 사람의 물건, 사정을 맡아봐 준다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2. I bet your mom would let me.  장담컨데 너네 엄마였으면 하게 해줬을 걸. 
    * "I bet + that 절" 은 "장담컨데 ~일걸/틀림없이 ~이다" 정도로 해석됩니다. "bet"은 내기를 걸다는 뜻으로, 이 후 내용에
       대해 내기를 걸어도 될 정도로 확신한다는 뉘앙스에요.

3. You didn't let the pigeon drive the bus, did you?
    * 사역동사 "let"은 다음에 목적어와 원형부정사인 목적격보어를 가집니다.
    ** 문장 마지막의 "did you?"는 부가의문문으로, 앞 문장의 긍정 부정을 뒤집어서 상대방의 동의를 구하는 표현입니다.

 

 

작가 웹사이트    https://mowillemsworkshop.com

원어민이 읽어주는 오디오북  https://www.youtube.com/watch?v=n-dHeNfXtgc

권장 연령       2~5세           / Lexile 지수    280L (Grade 1)

'영어 그림책 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Fredrick  (1) 2024.03.28
Where the Wild Things Are  (0) 2024.03.25
Chicka Chicka Boom Boom  (0) 2024.03.21
Brown Bear, Brown Bear, What Do You See?  (0) 2024.03.18
The Very Hungry Caterpillar - by Eric Carle  (2) 2024.03.15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