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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그림책 읽기

Fredrick

by Ms. Sue 2024. 3. 28.

어른들도, 아이들도 어렸을 때 한 두번쯤 들어봤을 거에요. 부지런함과 미래에 대한 대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개미와 베짱이의 이야기를요.  하지만, 우리 모두가 부지런히 일하고, 미래를 대비해 창고를 채우는데 시간과 노력을 쓸 필요는 없다고 설파하는 귀여운 들쥐가 여기에 있습니다. "Stewart Little" 이후 아동 문학계에서 가장 유명한 꼬마 쥐가 된 "Fredrick"이 그 주인공이죠.

 

Fredrick은 4마리의 형제 들쥐들과 함께 목장길을 따라 자리잡은 오래된 돌담 안에 살고 있습니다. 겨울이 다가오자, 그의 형제들은 밤낮으로 열심히 겨울 준비를 하죠.  옥수수, 밀 이삭, 지푸라기 등 닥치는 대로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모으고 있는 형제들의 눈에 도통 아무 일도 하고 있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Fredrick의 모습이 보입니다.

"Fredrick, why don't you work?" they asked.  "Fredrick, 너는 왜 일을 안하니?" 그들이 물었습니다.
"I do work," said Fredrick.   "나도 일을 해." Fredrick이 말했죠.
"I gather sun rays for the cold dark winter days."   "나는 춥고 어두운 겨울날을 대비해 햇살을 모아."

 

계속 월동준비를 하느라 바쁜 형제들은 틈틈이 꾸짓듯이 Fredrick에게 묻습니다. 도대체 무엇을 하는 것이냐구요. 그 때마다 그는 대답합니다. 나는 회색빛 겨울을 위해 색깔을, 길고 긴 겨울을 위해 단어들을 모으고 있다고.

 

드디어 겨울이 되었습니다. 풍족해 보였던 음식도 바닥나고, 춥고 힘든 겨울이 수다떨 힘도 앗아갔을 때, Fredrick의 형제들은 Fredrick이 모아두었던 보급품을 떠올립니다. 그가 모았던 햇살, 색깔, 그리고 단어들을요. Fredrick은 형제들에게 눈을 감으라고 하고는 황금빛 햇살과 빨간 양귀비꽃, 초록 잎새, 노란 밀밭을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하늘에 사는 계절을 관장하는 네 마리의 들쥐들에 대한 시를 들려주지요. 그의 이야기를 들은 형제들은 말하죠.

"Fredrick," they said, "you are a poet!"   "Fredrick, 너 시인이구나!"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 책은 아이들보다 제가 더 좋아했던 그림책입니다.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는 좀 충격적이었거든요. 왠지 아이들에게 읽어주는 책에는 권선징악에 정직과 성실을 찬양하는 내용이 적혀 있어야만 할 것 같았는데, 빈둥빈둥 놀기만 하는 것 같던 게으름뱅이 들쥐가 사실은 마음을 살찌우고 있었고, 그 마음의 힘으로 주변을 따뜻하게 해 줄 수 있었다니, 왠지 전형적인 아동용 서사의 흐름을 벗어나는 것 같은 이야기에 마음을 빼앗겼지요. 

 

이 책의 작가인 Leo Lionni는 30권 이상의 훌륭한 그림책을 쓰고 그린 작가이지만, 동시에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조각가, 아트 디랙터였던 사람입니다. (그의 인생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은 뉴욕타임즈에 실린 그에 대한 기사를 참조해 보세요. https://www.nytimes.com/2024/01/05/books/review/leo-lionni.html )  "Fredrick"에서 그는 우리 모두가 똑같은 목적을 가지고 살 필요는 없고, 각자 자신의 방식으로 모두의 행복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또, 물질적인 풍족함 만이 우리를 살 수 있게 하는 것은 아니며, 마음의 풍족함도 똑같이 중요하다고 말하죠. 다양한 예술적 표현에 도전했던 그의 인생이 보여주듯이, 그는 창작이 인생을 얼마나 풍요롭게 하는 것인지 잘 알고 있는 사람이었을 것 같아요.

 

특히, 이 책에서 그는 언어가 가지고 있는 힘을 강조해 보여줍니다. 추위에 떨고 있는 네 마리 작은 들쥐들에게 봄날의 빗줄기과 여름날의 들꽃, 가을들판의 밀과 너트, 겨울의 추위까지 눈앞에 펼쳐놓을 수 있었던 언어의 힘,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아 버리는 그 힘이 정말 마법같지 않나요?

Was it magic?     마법이었을까요?

 

Fredrick 속의 문장들을 이용한 영어 공부!

1. I'm gathering words. For the winter days are long and many, and we'll run out of things to say.
    나는 단어들을 모으고 있어. 겨울날은 길고 많으니까, 우린 말할 거리가 떨어지고 말거야.

    * "run out of + 명사" 는 "~가 고갈되다, 떨어지다"의 뜻입니다.
    ** "to say"는 앞에 있는 명사 "things"를 꾸며주는 to 부정사의 형용사적 용법입니다.

2. The corn was only a memory.    옥수수는 기억으로만 남았습니다.
    * "only a memory"는 기억으로만 남아서 실체가 사라졌다는 뜻입니다.

3. They saw the colors as clearly as if they had been painted in their minds.
    그들은 그 색깔들을 마치 그것들이 그들의 마음속에 칠해졌던 것처럼 선명하게 봤습니다.

    * "as if"로 시작되는 가정법 과거완료 구문입니다. 과거 사실의 반대를 얘기하는 경우에요.
       실제로 그 색깔들이 마음속에 칠해진 것은 아니니까요.

 

작가 웹사이트    https://www.leolionni.com/

원어민이 읽어주는 오디오북  https://www.youtube.com/watch?v=R-beL3UU6Mo

권장 연령:   3~6세           / Lexile 지수   590L (Grade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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