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Rainbow 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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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그림책 읽기

The Rainbow Fish

by Ms. Sue 2024. 3. 30.

 

 

만 2살이 채 되지 않은 아주 어린아이들도 주변에서 도움이 필요할 경우에는 기꺼이 도우려는 경향을 보이지만, 결코 자신의 소유물을 남에게 내어주려 하지는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거창하게 연구 결과까지 들먹이지 않아도 아이들이 자신의 물건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인다는 것은 경험으로 알 수 있는 일이기도 하지요. 햇빛을 반사하는 물고기의 은색 비늘처럼 은빛 종이를 군데군데 사용해 많은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아온 그림책 "The Rainbow Fish"는 자기 것을 나누는 행위에서 오는 기꺼움에 대해 이야기하는, 드물게 예쁜 색감을 자랑하는 그림책입니다.

 

깊고 푸른 바닷속에 모든 바다에서 가장 아름다운 물고기가 한 마리 살고 있습니다. 많은 물고기들은 푸른색, 초록색, 보라색 비늘 사이에 반짝이는 은비늘들을 가진 이 무지개색 물고기에게 매료되었지만, 정작 본인은 무지갯빛 비늘을 자랑하며 유유히 그들을 지나쳐갈 뿐이었죠. 그러던 어느 날, 작은 파란 물고기가 그를 찾아와 말합니다.

"Please give me one of your shiny scales. They are so wonderful, and you have so many."
"저에게 당신의 빛나는 비늘들 중 하나를 주세요. 그것들은 너무 훌륭하고, 당신은 그렇게 많이 가지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무지개 물고기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었죠. 그래서 그는 소리지르며 파란 물고기를 쫓아내 버렸어요. 그리고, 그렇게 무지개 물고기는 바닷속에서 가장 외로운 물고기가 되어버렸어요. 왜냐하면 작은 파란 물고기에게 한 행동이 온 바다에 소문이 나 버렸거든요. 너무 외로웠던 무지개 물고기는 현명하다는 문어를 찾아가 조언을 구합니다. 문어는 이렇게 말하죠.

"Give a glittering scale to each of the other fish.    다른 물고기들에게 반짝이는 비늘을 하나씩 주렴.
You will no longer be the most beautiful fish in the sea, 
               너는 더이상 바다에서 가장 아름다운 물고기가 아니겠지만,
but you will discover how to be happy."   너는 어떻게 행복해지는지 알게 될 거야.

 

고민을 거듭하던 무지개 물고기에게 작은 파란 물고기는 다시 찾아왔고, 아주 작은 비늘을 골라 그에게 건넨 무지개 물고기는 그가 선물을 받고 기뻐하는 것을 보면서 희한한 기쁨을 느꼈습니다. 그 후, 나눔에서 오는 행복감을 알아버린 무지개 물고기는 은빛 비늘이 하나 밖에 안 남을 때까지 모든 바닷속의 물고기들에게 은빛 비늘을 하나씩 나누어 주었고, 마침내 친구들 속에서 제 자리를 찾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실, 저는 이 책을 그림책 추천 리스트에 올리지 않으려는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좋아했던 그림책으로 이 책을 손꼽는 딸아이를 보면서, 어쩌면 이 책을 어른의 눈으로 보았던 제가 오히려 그 메시지를 곡해하고 있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저의 느낌과는 상관없이, 이 책이 정말 눈을 즐겁게 해 주는 아름다운 그림책이고, 아이들에게 자신의 소유물을 나누는 데에서 오는 행복감도 있다는 것을 알려줄 수 있는 책이라는 점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으니까요. 그래서 판단을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께 맡기기로 했어요. 

 

저의 개인적인 생각을 잠시 말씀드리자면, 이 이야기가 저를 불편하게 만들었던 이유는, 보는 관점에 따라서는 이 글은 집단 따돌림과 집단에 의해 억지로 강요당한 협조 및 동조의 이야기로 읽힐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무지개 물고기를 고립시키는 근원이 되었던 작은 사건, 무지개 물고기가 은빛 비늘을 달라고 하는 작은 물고기를 쫓아낸 그 사건은, 그 요청이 자기 몸의 일부를 나눠달라는 것이었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그다지 과한 반응으로 보이지도 않거든요. 오히려 작은 물고기에게 비늘을 준 이후, 모든 물고기들이 몰려와서 무지개 물고기에게 비늘을 요구하는 장면은 집단 따돌림 수준을 넘어서 집단적 폭력을 연상시키기도 하죠. 당연히, 몸의 일부인 비늘을 내어 준다는 것은 그저 소유물을 나누는 것에 대한 비유에 불과하겠지만, 아이들과 이 글을 읽을 때, 조금은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부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좀 더 생각이 자란 큰 아이들과 이 책을 읽게 된다면, 무지개 물고기의 입장에서의 이야기, 작은 파란 물고기의 입장에서의 이야기, 또 주변의 다른 물고기들의 관점에서 본 이야기 등, 다양한 시각에서 상황을 다시 생각해 보는 것도 가치 있는 독후활동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책의 중심 주제인 나눔에 대한 이야기 이외에도 아름다움의 의미와 가치, 진짜 친구의 역할, 또 남의 소유물에 대한 존중 등의  다양한 주제가 논의될 수 있는 책이기도 하지요. 다들 한번 읽어보시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저에게도 알려주세요. 

 

The Rainbow Fish 속의 문장들을 이용한 영어 공부!

1. the rainbow fish would just glide past, proud and silent, letting his sclaes shimmer.
    무지개 물고기는 그저 미끄러져 지나가곤 했을 뿐이야. 도도하고 말없이, 그의 비늘들이 반짝이도록 하면서...

     * "would"는 "will"의 과거형이지만, 여기서는 "과거의 불규칙적 습관, 사건"에 대한 용법으로 쓰였습니다. 
        주로 "~하곤 했다"로 해석됩니다.
     ** "letting + 목적어 + 동사원형" 은 사역동사 let을 이용해 만든 분사구문으로
         "목적어가 ~하도록 하면서" 로 해석됩니다.
   
2. He was so upset; he told all his friends what had happened.
    그는 너무 속상해서 모든 친구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일어난 일에 대해) 말했어.

     * semicolon(;)은 접속사를 대신하는 역할을 합니다. 여기서는 so~that 구문의 that을 대신하네요.
       so~that구문은 "너무나 ~해서 ....했다"로 해석됩니다.
    ** "what had happened"의 what은 "~한 것" 으로 해석되는 관계대명사 what으로 볼 수 있지만,
        "무슨 일"이라는 뜻의 의문대명사 "what"으로 볼 수도 있어 보입니다.  
    *** 그가 말한 것보다 사건이 먼저 일어나야 하기 때문에 대과거 용법의 과거완료 시제가 사용됐습니다.


3. For a long time, he watched the little blue fish swim back and forth with his new scale glittering in the water.
   오랜동안, 그는 그 작은 파란 물고기가 앞뒤로 헤엄치는 것을 지켜봤어. 그의 새 비늘이 물결속에 반짝인 채...

    * "watch"는 지각동사로 "the little blue fish"는 목적어 그 후에 동사원형인 "swim"이 목적격보어로 사용된
      5형식 문장입니다.
    ** "with + 명사 + 분사" 구문은 부대상황을 뜻하며 "명사가 ~한 채" 정도로 해석됩니다.

 

 

작가 웹사이트    http://www.marcuspfister.ch/

원어민이 읽어주는 오디오북    https://www.youtube.com/watch?v=QFORvXhub28

권장연령    3~6세   / Lexile 지수    610L (Grade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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