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그 지역의 범죄율을 보여주는 시각적인 척도 중에 하나는 지역 경찰이 얼마나 멋진 근육질이고, 날렵해 보이는가라는 우스개 소리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LA나 시카고, 뉴욕 등 범죄율이 높은 대도시의 경찰들은 마치 영화 속의 경찰들처럼 큰 키에 근육질 몸매를 자랑하며, 방탄조끼를 입고 권총집을 차고 다니지만, 치안이 좋은 교외(suburb) 지역 경찰들은 사람 좋아 보이는 미소를 띠고, 넉넉한 허리를 자랑하며 주로 도넛가게에서 도넛을 사 먹고 있는 그런 이미지인 것이죠~^^
Officer Buckle도 그런 친근한 이미지를 가진 경찰 아저씨입니다. 그의 주요 업무 중 하나는 지역 내 학교를 돌며, 안전에 관한 강의를 하는 것이죠. 사무실의 한쪽 벽을 온통 안전을 위한 조언(safety tips)을 적은 쪽지로 가득 덮을 만큼, 그는 그 분야의 전문가였어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Napville(마을 이름이 낮잠마을이라니 알만한 일이죠.)에서 그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귀여운만큼이나 영리하기도 한 그의 buddy, Gloria가 나타나기 전까지는요.
Then one day, Napville's police department bought a police dog named Gloria.
그러던 어느날, Napville의 경찰서는 Gloria라는 이름의 경찰견을 샀습니다.
When it was time for Officer Buckle to give the safety speech at the school,
Gloria went along.
Buckle 경찰관 아저씨가 학교에서 안전강연을 할 때면 Gloria도 따라갔어요.
Gloria가 나타난 후, Buckle 경찰관 아저씨의 강연에 대한 호응과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었습니다. 엄청난 양의 팬레터가 도착하는가 하면, 유치원, 초등학교,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온갖 학교에서 그의 강의를 들으려고 초청을 했지요. 심지어 대학에서 강연을 할 때는 TV뉴스팀이 촬영을 오기까지 했어요. 그리고, 그 때문에 이 모든 인기의 비밀이 밝혀집니다.
That night, Officer Buckle watched himself on the 10 o'clock news.
그날 밤, Buckle 경찰관 아저씨는 10시 뉴스에서 스스로를 봤어요.
사실, 학생들의 주의를 끌고, 인기를 몰고 온 것은 Gloria의 연기였습니다. Gloria는 Buckle 아저씨 모르게 그의 뒤편에서 각 안전조언에 걸맞은 연기를 온몸으로 표현하고 있었던 거예요. 마치 슬랩스틱 코미디언처럼요.
의기소침한 Buckle 아저씨는 결국 다음 강연에 가지 않았고, Gloria는 그날 무대 위에서 홀로 졸고만 있었어요. 그리고 Napville 사상 최악의 안전사고가 발생하죠.
다음날, Buckle 경찰관 아저씨의 사무실에는 사고를 묘사하는 온갖 편지가 도착했어요. 그리고 그 편지의 제일 아래에 아저씨의 마음을 움직인 어린 소녀의 짧은 쪽지가 있었습니다.
Gloria missed you yesterday! Gloria는 어제 아저씨를 그리워했어요.
1996년 칼데콧 메달 수상작이자, 2012년 School Library Journal가 선정한 "Top 100 Picture Books of all time"에 선정된 이 책은, 중년의 경찰 아저씨와 그의 동료이자 친구인 경찰견의 우정을 위트 있는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전작인 "Good Night, Gorilla"에서 동물원의 경비 아저씨 부부와 동물들 간의 귀여운 bedtime ritual(취침 루틴)을 그려냈던 Peggy Rathmann은 이 책에서도 인간과 동물의 교감과 우정을, 안전수칙에 대한 실용적 가르침과 함께 맛있게 버무려 보여주고 있습니다.
개를 키워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개들은 좋은 친구가 가져야 할 거의 모든 소양을 갖추고 있지요. 그들은 재미있고, 귀엽고, 우리의 감정에 잘 반응하며, 무엇보다도 결코 우리를 배신하지 않는 친구입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Gloria는 그저 반려견으로서의 역할만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Gloria는 우리보다 재미있고, 우리보다 인기있으며, 그래서 조금은 질투 나는 친구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기도 하죠. 이런 친구가 착하기까지 하면, 그 친구에 대한 우리의 감정은 양가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부럽지만, 좋기도 하고, 같이 있으면 내가 초라해 보이지만, 또 끌리는....
그리고 이런 양가적인 감정을 극대화 하기 위해 이 책은 그림책의 특징을 영리하게 이용합니다. 글은 굉장히 정직하게 사실만을 전달하고, Buckle 경찰관 뒤에서 Gloria가 벌이는 액션에 대해서는 철저히 말하지 않거든요. 마치 Buckle 아저씨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 독자와 화자까지도 함께 Gloria와 이 작은 비밀을 공유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죠. 이 모든 사건의 원인이 된 Gloria의 연기는 오로지 그림으로만 표현된답니다. 그래서, 마침내 그 비밀을 알게 된 Buckle 경찰관 아저씨가 느끼는 배신감은 더 크게 공감됩니다. 마치 우리도 함께 그를 속여온 것 같은 죄책감과 함께요.
이 책은 마지막엔 결국 우리의 재미있는 친구 Gloria도 Buckle 아저씨 같은 우직하고 책임감있는 친구가 없다면 외로울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야기하죠. Buckle 아저씨가 안전수칙을 전달하는 것을 포기한 순간, 최악의 안전사고가 발생한 것처럼, 우리는 자기 자리에서 우직하게 자기 일을 하는 사람들이 필요한 거예요. 물론 그를 도와주는 재치 있는 친구도 그 옆에서 더 빛을 발하게 되지요. 그래서 친구들은 아마 함께 있을 때, 더 큰 힘을 발휘하는가 봅니다. Buckle 경찰관 아저씨의 마지막 안전수칙처럼요.
Always stick with your buddy!
항상 너의 친구와 함께 하기!
Officer Buckle and Gloria 속의 문장으로 배우는 영어 공부! 1. Officer Buckle knew more safety tips than anyone else in Napville. Buckle 경관은 Napville에 있는 어떤 사람보다더 더 많은 안전 수칙을 알고 있었습니다. * "비교급~than anyone else"는 결국 최상급의 뜻을 나타냅니다. 2. Afterward, it was business as usual. 그 후엔, 늘상 하는 것과 똑 같았어요. * "it was business as usual"은 대체로 조금 어려운 상황에서 늘 하던대로 계속하다라는 뜻을 나타냅니다. 3.He had never noticed how funny safety tips could be. 그는 안전수칙이 얼마나 재미있을 수 있는지 전에는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 "had p.p" 과거완료시제 경험용법으로 안전수칙이 인기를 끌게 되는 그 순간보다 더 이전부터 그 때까지의 상황에 대한 설명을 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 간접의문문은 "의문사 + 주어 +동사"의 어순을 가지면서 문장에서 명사절로 쓰입니다. 이 문장에서는 noticed의 목적어절로 사용되었죠. 의문사 how의 경우 how의 수식을 받는 형용사나 부사가 의문사의 일부로 how와 함께 앞으로 나오게 됩니다. |
작가 웹사이트 http://peggy-rathmann.com/
원어민이 읽어주는 오디오북 https://www.youtube.com/watch?v=xluxpWiTdvA
권장연령 4~7세 / Lexile 지수 570L (Grade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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