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원 에세이] Solitu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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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어원 에세이

[어원 에세이] Solitude

by Ms. Sue 2024.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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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 19가 지구를 휩쓸고 간 몇 년 동안, 많은 사람들은 대인관계의 결여로 인한 우울증에 시달렸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굶주린 사람이 음식을 볼 때 활성화되는 뇌의 영역과 사회관계에서 단절된 사람들이 남들이 서로 어울리는 모습을 볼 때 활성화되는 뇌의 영역은 동일하다고 하네요. 그만큼 대인 관계는 우리의 생존에 필수적인 욕구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외로움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수만큼이나 많은 현대인들이 대인공포증에 시달립니다. 그들은 사람들 사이에서 공황장애를 겪고, 전화로 통화하는 것을 두려워하며, 대부분의 인간관계를 스크린 뒤에 숨은 채 온라인으로 해결하려고 합니다. 한마디로, 우리는 인간관계가 너무 많아도, 너무 없어도 고통을 겪게 되는 운명이라고 할까요?
 
어제 유투브에서 한 정신과 의사 선생님이 혼자 있는 시간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동영상을 봤습니다. 외로움과는 다른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누릴 수 있는 힘, 온전히 스스로가 될 수 있는 힘이 필요한 것이죠. 영어에는 사실 이런 상태를 의미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외로움을 뜻하는 "loneliness"와는 달리 혼자 있는 상태를 부정적인 뉘앙스 없이 표현하는 "solitude"라는 단어죠.  "Journal of Solitude"의 작가인 May Sarton은 이 둘의 차이를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Loneliness is the poverty of self; solitude is the richness of self.
외로움은 자아의 가난함이고, 고독은 자아의 풍부함이다.

 
 
라틴어에서 "혼자인"을 뜻하는 "solus"에 그 근원을 두고 있는 "solitude"는 Cambridge 영어 사전에 따르면 "the situation of being alone, often by choice(흔히 자신의 선택에 의해 혼자 있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즉, 선택적 고독인 solitude는 그래서 외로움과는 달리 결여의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고독의 중요성에 대해 자주 설파한 철학자인 쇼펜하우어는 고독이 없이는 인간은 온전히 자유로울 수 없고, 온전한 자신도 될 수 없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A man can be himself only so long as he is alone; ...
if he does not love 
solitude, he will not love freedom;
for it is only when he is alone that he is really free.
인간은 혼자있을 때에만 진정 스스로가 될 수 있다...
만약 그가 고독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는 자유를 사랑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혼자있을 때만 그는 진정 자유롭기 때문에.
- Schopenhauer

 
"solus"의 어근에서 시작된 많은 단어들은 당연히도 "혼자"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sole(혼자, 유일한)"과 "solo"가 그러하고, "고독한"이란 뜻을 가진 "solitary"도 그렇네요. 혼자 하는 카드 게임인 "Solitaire"도 그 뜻에서 유래한 것이죠. "solus"가 다른 접사들과 붙어서 새로운 뜻을 나타낼 수도 있는데요. "완전히"를 뜻하는 "de"와 합쳐져서, "황량한"을 뜻하는 "desolate"가 되고, "언어"를 뜻하는 "~loquy"와 합쳐져 "독백"을 뜻하는 "soliloquy"를 이룹니다. 
 
요즘 방송에서 "솔로지옥"이라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물론, 이때 "solo"는 사실 잘못된 표현으로 독신이거나 애인이 없는 사람은 "solo"가 아니라 "single"이라고 표현해야 합니다~^^}  이 프로그램을 비롯하여 많은 소위 "짝짓기 프로그램"을 소비하면서 우리가 충족시키는 욕구는 무엇일까요?  단지 현실적으로 실제 연애가 어려운 상황에서, 설렘을 대리만족하고 싶다는 욕구라면, 과연 높은 시청률을 위한 시장원리에 의해 구성되고, 일반인인 출연진을 선택, 평가하고, 그들의 성패를 인기투표로 결정하는 이 자극적인 프로그램들이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염려가 됩니다. 어쩌면, 우리는 누군가와 함께 하기 전에, 아니 누군가와 함께 하기 위해서, 우선 스스로의 가치를 알고 자신의 사고의 자유로움을 먼저 확립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모두 "solitude"의 시간이 필요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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